'로서' '로써' 확실하게 알고 가자!!
오늘은 '로서'와 '로써'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.
저는 자주 사용하긴 하는데 사실 구분하지 않고 생각 없이 써왔던 것 같아요.
그냥 손 가는 대로 어쩔 때는 로서 썼다가 어쩔 때는 로써 썼다가 제 멋대로 썼지요.
그런데 속기사를 준비하면서 맞춤법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하나 공부하는 중에 있습니다.
로서와 로써를 자주 쓰다 보니 충분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한번 더 생각해보고 점검하게 되는 것 같아요.
사실 일상생활에서는 로서를 쓰든 로써를 쓰든 의사소통엔 무리가 없지만 발표문이나 회의록, 논문 등을 작성할 때는 올바른 맞춤법 사용이 필수가 됩니다. 왜냐하면 그 글의 신뢰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.
그럼, 본격적으로 로서와 로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▶로서
1. 지위나 신분,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.
2. (예스러운 표현으로)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.
1. 국회의원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. |
지위, 신분, 자격을 나타내기에 거의 항상 사람 뒤에는 로서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.
그리고 어떤 일의 시작됨을 나타냅니다.
▶로써
1. 어떤 물건의 원료나 재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.
2.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.
3.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.
1. 우유로써 치즈를 만든다. 2. 감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으로써 항균손소독제 사용이 추천된다. 3. 본가를 벗어나 혼자 산 지 올해로써 10년이 지났다. |
로써는 주로 무생물인 재료나 수단, 도구, 시간 뒤에 쓰입니다.
대체적으로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사람이냐 아니냐이지만 꼭 이게 100% 다 맞는 건 아닙니다.
아래에 문제를 내볼 테니 한 번 맞춰보세요. :)
1. 규범(으로서/으로써) 구속력을 갖는다. 2. 역사적 사료(로서/로써)의 풍속화를 통하여 역사적 사실을 분석할 수 있다. 3. 이 책은 당시 그 시대의 자료(로서/로써) 가치가 있다. |
정답을 생각해보셨나요?
정답
1. 규범으로서 구속력을 갖는다. 2. 역사적 사료로서의 풍속화를 통하여 역사적 사실을 분석할 수 있다. 3. 이 책은 당시 그 시대의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. |
저는 좀 어려웠는데 여러분은 다 맞히셨나요?
세 가지 예시 모두 무생물이지만 자격을 나타내기에 '로서'가 옳은 표현입니다.
'로서'와 '로써'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쓰기 위해서는 한 단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 전체를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하지만 사람 뒤엔 '로서', 사물 뒤엔 '로써'라고만 알아두셔도 80% 정도는 맞지 않을까 싶어요.
이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'로서'와 '로써'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, 유익하셨나요?
헷갈리는 우리말은 참 많은 것 같아요.
다음에도 많은 분들이 헷갈릴 만한 우리말 가지고 올게요.
감사합니다. ~
'맞춤법' 카테고리의 다른 글
'가리키다' '가르키다' '가르치다' 잘 가르쳐줄게요! (0) | 2020.09.08 |
---|---|
'어떻' '어떡' 어떻게 구별해? (0) | 2020.09.07 |
'띄다' '띠다'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!! (0) | 2020.09.05 |
'구요' vs '고요' 틀리지 말고 바르게 쓰자 (0) | 2020.09.05 |
'희안하다' '희한하다' 바르게 사용하자 (0) | 2020.09.04 |
댓글